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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정보/제품 리뷰

LG V10 1년 반 동안의 사용 후기

LG전자에서 2015년 10월에 출시한 LG V10(LG-F600) 사용 후기입니다.



2015년 11월에 구매해서 1년 5개월(제목엔 반이라고 했지만 넘어가줍시ㄷ..) 동안 사용했습니다.

현재는 G5를 쓰고 있습니다.


사실 G Flex 2라는 엄청난 스마트폰과 G4 때문에 LG에 대한 신뢰도가 많이 떨어졌지만

세컨드스크린 때문에 끌려서(세뇌당해서) 사용을 하게 되었습니다.

혹한기 전용 스마트폰 G Flex 2를 써보면 알아요~



이제 본격적으로 LG V10 사용 후기를 써 보겠습니다.

해당 후기의 스크린샷은 안드로이드 7.0(Nougat) 기준으로 사용하였습니다.



전면 디자인은 정말 좋았습니다. 베젤도 엄청 얇아졌고, 무엇보다 세컨드 스크린이 환상적이었습니다.

G5를 쓰는 지금도 세컨드 스크린이 그립습니다...ㅠ


후면 디자인은 나쁘지는 않은데, 소재가 실리콘 티가 좀 나서 아쉽습니다.

후면키 배열도 마지막으로 볼 수 있었던 플래그십 스마트폰이죠.



측면에는 듀라 가드(Dura Guard)가 있어 매우 튼튼하게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실수로 이 V10을 5층 옥상에서 이불을 털다가 떨어뜨린 적이 있는데,

시멘트 바닥에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멀쩡했습니다.

윗부분에 살짝 흠이 난 것만 빼구요.


실제로 어떤 사람은 아파트 10층에서 V10을 떨어뜨렸는데

액정만 살짝 휘고 사용하는 데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있더라구요.



세컨드 스크린은 AOD(Always-on Display)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화면이 꺼져 있어도 이렇게 날짜와 시간을 알려주기도 합니다.



퀵 툴 기능을 통해 소리 조절, Wi-Fi, 손전등, 블루투스, 카메라를 실행할 수 있습니다.

손전등 기능은 꽤 유용하게 쓸 수 있었습니다.



뮤직 플레이어도 있어 화면을 켜지 않고도 노래 제목을 확인하거나 다음 곡으로 넘길 수 있습니다.

음악을 자주 듣는 저에겐 매우 유용한 기능이었습니다.



화면을 켰을 때 실행한 모습입니다.

자주 사용하는 앱을 등록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화면이 꺼졌을 때 배터리가 많이 닳는 것을 싫어하신다면 꺼두실 수도 있습니다.

전 알림을 확인하기 위해 켜두긴 했습니다.

끄니까 나름대로 고급스러워(?) 보이네요.



다만 화면을 켜면 베젤이 무척 넓어 보입니다. (아이폰보단 얇습니다.)



세컨드 스크린은

설정 → 화면 → 세컨드 스크린

에 있습니다.



세컨드 스크린을 끄고 켤 수 있습니다.

각 항목을 누르면 세부적인 설정이 가능합니다.



서명을 지정해 띄울 수도 있습니다.

원래는 '오늘도 화이팅' 이었는데 리뷰를 위해 V10이라고 설정해두었습니다.


퀵툴 메뉴입니다.

화면이 꺼져 있을 때도 같은 기능이 있었는데, 화면이 켜져 있어도 이와 같은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뮤직 플레이어, 연락처, 일정, 최근 사용 앱 탭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기능을 지원해서 좋았습니다.



한 가지 단점이라면, 밤에 세컨드 스크린을 통해 AOD가 보이는데,

이것이 너무 밝습니다.

백라이트가 세컨드 스크린 왼쪽에 위치해 있는데, LCD 특성상 백라이트가 없으면 화면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 점은 상당히 아쉽다는 생각입니다.



LG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 최초로 지문인식 센서가 장착되었습니다.

타 기기보다는 지문 인식률이 떨어지지만, 평소에 노크 코드를 써 오다 지문인식으로 빠르게 잠금해제를 하니 편하고 좋았습니다.

단점은, 손가락이 건조하면 인식이 잘 안되는 현상이 많았습니다.



2015년 이후로는 일체형 배터리 스마트폰이 대세가 되었습니다.

LG전자는 V20까지 착탈식 배터리를 고수하다가

G6부터 방수기능으로 인해 일체형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바로 이 착탈식 배터리가 V10의 장점이라고 생각됩니다.



카메라가 좋기로 유명한 V10.

전면 카메라는 듀얼 렌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500만 화소 80도 화각의 일반각 카메라와

500만 화소 120도 화각의 광각 카메라가 탑재되어

두 가지 모드로 촬영이 가능합니다.



후면 카메라는 1600만 화소의 F 1.8 조리개 값을 가진 센서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레이저 오토포커스와 LED센서도 탑재되어 있구요.


V10은 LG G4와 함께, LG G6를 제외한 나머지의 최근 기기들과도 비슷한 카메라 성능을 지닐 정도로

아주 좋은 카메라 성능을 내고 있습니다.


저도 촬영할 일이 있을 때는 G5보다 V10을 더 자주 이용합니다.



V10으로 찍은 제주 바다의 모습입니다.

아름답죠?



V10의 LG UX는 전반적으로 괜찮습니다.

처음 출시했을 때는 LG UX 4.0+였는데 LG UX 5.0+로 바뀌면서 더 맘에 들게 된 것 같습니다.

아쉬운 점은, 홈 런쳐는 LG UX 4.0+의 스타일을 그대로 유지했다는 점입니다.


G5로 바꾸고 나서 UX 5.0+의 홈 런쳐가 정말 편해서 다시 V10을 쓰려니까 거부감이 들었습니다.


테마도 지원해서 굳이 루팅을 통한 커스터마이징이 필요가 없습니다.

LG SmartWorld를 통해 추가로 테마를 다운로드받을 수 있습니다.

S사보단 항목이 적지만 꾸준히 테마가 새로 올라오기 때문에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됩니다.


AP는 당시에 출시된 퀄컴 스냅드래곤 810보다는 한 단계 아래인 퀄컴 스냅드래곤 808을 탑재했습니다.

LG전자가 LG G Flex 2에 스냅드래곤 810을 탑재했다가 뒷통수를 망치로 맞아서...

그래도 스냅드래곤 808이라는 대안이 있어서 다행입니다.


당시 삼성전자만 유일하게 스냅드래곤 810의 공포를 벗어났었죠.

LG는 하이닉스를 잃어 웁니다...


RAM은 4GB를 내장해 부족함 없는 능력을 보여주었고, 내장 메모리로 64GB를 탑재하여 넉넉한 공간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SD카드를 끼우고 다녔는데, V10에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G5를 쓸 때는 다시 끼우게 되었지만...


LG V10 스펙


이렇게 V10의 사용 후기는 여기까지입니다.


간단히 요약해 보자면,


V10의 장점은 세컨드 스크린, 카메라, 내장 메모리

V10의 단점은 AP, 사후지원

이 정도가 되겠습니다.


그럼 이번 사용 후기는 여기까지 하고, 다음에는 LG G5의 1년 사용 후기를 올려보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본 게시물의 일부 사진의 저작권은 LG전자에게 있습니다. 저작권 문제가 있을 경우 삭제 조치하겠습니다.




P.S. 단점에 왜 사후지원이 추가가 되었냐면,

지금은 황정환 부사장이 소프트웨어 지원 보장을 확실히 약속해서 해당이 되지 않지만

당시 조 모씨가 이끌어 갈 때의 LG전자 MC사업부는 사후지원이 엉망이었습니다.

플래그십 스마트폰임에도 불구하고 G4와 V10은 안드로이드 7.0 업데이트를 받지 못할 뻔했습니다.

유저들의 지속적인 항의로 인해 결국 업데이트를 진행했습니다.

천만다행으로, G4와 V10의 안드로이드 7.0의 업데이트 수준은 매우 좋았습니다.(그러게 진작에 해 주지 그랬어)

아무튼 LG전자가 옵티머스 LTE II 이후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를 바랬는데

그나마 유저들의 의견을 들어주어서 업데이트가 진행되었습니다.

앞으로도 확실한 사후지원을 해 주길 바랍니다.